일단, 내가 어디있는지를 도무지 모르겠어, 내 사랑.


 하지만 난 괜찮을 테니까 걱정은 말고. 뭐 해봐야 죽기밖에 더하겠어? 너도 알다시피 난 못 죽으니까 괜찮겠지.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네 곁으로 돌아갈게, 스파이디.


 그럼 네 곁에서 계속 떠들 수 있겠지. 물론 니가 내 입을 거미줄로 막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언젠간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야, 그러니까 쓸 데 없는 걱정은 넣어두라고, 꼬맹아.


 네가 꼭 매번 영웅이 될 필요도 없고, 매번 네 사람들이 죽는 걸 지켜볼 필요도 없어질 거야. 그리고, 날 영영 못 볼 날도 오겠지. 네가 늘 바라던 대로 말이야.


- 덷풀이랑 스파이디 연인 아님

- 실종되가지고 케이블한테 엽서 보내면서 그냥 스파이디한테도 보냄.

Posted by Spidey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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