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맨

썰/덷거미덷 2015. 9. 15. 21:36 |

- 캐붕

- 세계관, 코믹스 노상관

- 설정은 데드풀이 스파이더맨에게 베스트맨을 부탁했고 스파이더맨이 거절, 거절하다가 수락함.



 솔직히 전 제가 이 사람을 위해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그게 그의 결혼식이라면 더욱이요. 더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이 사람 베스트맨으로 여기 서있다는 것조차 안 믿깁니다. 뭐, 저도 그렇고 저 사람도 그렇고 서로 본명도 모르는 상태잖아요? 뭐, 그래요. 저 사람이야 자기 본명을 자기도 모르니 그렇다고 쳐도, 저는 어떻느냔 말입니다. 이전에는 다들 마찬가지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만, 이건 그의 결혼식이고, 전 이 사람 베스트맨이니, 그게 문제죠. 뭐, 어쨌건, 그의 베스트맨으로서 이야기 하자면, 그 둘이 죽는 날까지 저 사람이랑 그의 아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뭐, 어쨌거나 그가 죽지는 않을 테니, 그녀가 죽는 날까지가 되겠네요. 어, 아. 이미 뭐, 나 어, 어쨌거나 따위의 말이 지나치게 많이 붙은 느낌이긴 한데, 어쨌거나, 뭐, 어이쿠, 또 그랬네요. 어, 저 인간이 저한테 베스트맨이 되어달라고 했을 때 앞에서 이야기 한 거를 똑같이 말했었거든요, 그랬더니 그가 말하기를, 별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그의 말대로라면, 전 모두의 친절한 이웃이니까, 그게 정말 맞다면, 그것만으로 그에겐 충분하다고 말입니다. 근데 그 모든 걸 떠나서 베스트맨이라면 최소한 절친이 아니라면 모범적인 연인관계라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전 어떻느냔 말입니다. 아내요? 그래요, 있었죠. 근데 결국은 떠나보내야 했죠. 제 첫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전 아직도 제가 이 자리에 맞는 사람인지 도무지 확신이 서지를 않는군요. 하지만, 웨이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 하나에요. 내 진심을 다해 말하건데, 난 당신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난 당신 아들들도, 딸들도 보고 싶어요. 물론 당신이 행복한 모습도 말이에요. 그리고 당신 아들, 딸들이 날 스파이디 삼촌이라고 부르는, 그 모습도 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제발, 부디 착하고 선하게 살아줘요.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당신의 행운을 빌게요. 음, 이정도면 충분한가요? 이상, 여러분의 어메이징한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었습니다!


- 그리고 결혼식 에피소드 후에 데드풀이 죽었죠...그랬죠...잔인한 마블 작가들...데드풀 인생에서 짠내 좀 안 나게 해라...


내가 말했잖아요. 내가, 내가, 그 자리에 서면, 당신도 불행해질 거라고요. 내가...이미 말했잖아요...당신이 내 말을 들은 적이 없기야 했죠. 이제는 앞으로도 없을 거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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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idey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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