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싸우는 스파이디
썰/덷거미덷 2015. 9. 14. 10:12 |- 세계관 같은 거 엄슴.
- 얼티밋 스파이더맨 애니 보다가 그냥 씀
옥닥 : 그래서, 네 팀은 어디 있지, 스파이더맨?
스 : 내가 그렇듯, 걔네도 걔네 일이 있어. 그리고, 걔네는 내 팀이 아니라고! 무엇보다 내 생각엔 널 잡는데 팀까지 필요할 것 같지는 않은데?
옥 : 이런, 이런. 외롭고 외로운 거미 소년 같으니라고. 팀을 만들고 그걸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결국 넌 또 혼자구나! 언제나 그렇듯이 말이지! 그래, 넌 팀이 필요없다고 쳐도 난 필요한 거 같았거든. 내 팀, 시니스터 식스를 소개하지!
스 : 좋아. 미스테리오에, 그린 고블린, 샌드맨, 일렉트로, 라이노, 벌쳐, 크레이븐, 그리고 너! 그러면 그건 7명이지 6명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넌 이제 숫자도 못 센다 이거지. 하! 내가 이미 말했듯, 그래. 네가 맞을 지도 몰라. 지금 여기서는 내가 혼자 싸울지도 모르지.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저기 어딘가엔, 너희 같은 애들과 싸우는 또다른 히어로들이 있다고! 아이언맨, 캡, 헐크, 말이 더 필요한가? 그게 네가 아니라고 너무 서운해 하지는 말라고! 적어도 너희는 내가 돌봐줄 테니까!
옥 : 이해를 제대로 못했구나. 애송아, 저기 밖에 '또 다른' 싸움은 없어. 적어도 오늘은 말이야. 애초에 그 '다른' 히어로들이 싸울 빌런들이 모조리 여기 와 있으니까. 저 식스는 우리 숫자가 아니라 네 죽을 날을 의미한단 말이다! 넌 이제 날짜도 기억하지 못하는 거로군, 안 그래?
스 : 오, 그것까지는 생각질 못했는데? 난 핸드폰이 있어서 내 머리를 굳이 날짜 기억하는 데 쓸 필요가 없거든! 난 너랑 달리 굳이 날짜가 아니더라도 기억할 게 산-더미거든!
*
[좋아. 이제 곤란한 상황이로구만.]
(난 그 곤란한, 이란 말이 너-무 좋더라!)
덷 : 그 망할 입 좀 닥쳐봐라, 노란 박스야. 그리고 내가 이미 말했지, 스파이디. 둘 중 하나는 고르라고 말이야. 같이 싸우던가, 아니면 적어도 쟤네를 '못' 살게 만들라고.
옥 : 와, 데드풀! 당신이 여기 와줄 줄은 몰랐는데! 정말 고마워요!
덷 : 왜?
[내 생각엔 스파이디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뭐야, 우리 스파이디 때문에 여기 온 거 아니었어?)
덷 : 당연히 아니지.
(뭐라아아아아아고? 뭐, 좋아. 그래도 재미는 있겠네. 우리 허니랑 한 번쯤은 붙어 보고 싶었거든!)
스 : 네? 뭐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왜라니, 그게 무슨-
덷 : 아니는 신경 쓸 필요 없고, 그 왜는, 네가 왜 내가 여기 온 걸 가지고 고맙다는 지 모르겠단 소리야.
스 : 잠시만요! 쟤네가 왜 멈춘거지?
덷 : 그거야-
옥 : 그거야, 오늘은 니 앞에 있는 놈을 내가 고용해서지.
스 : 웨이드!
(스파이디가 우리 이름을 불렀어!)
덷 : 난 네가 이미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기야. 넌 똑똑하잖아. 늘상 하는 말이지만, 난 돈을 위해 일하지, 너처럼 선을 위해 일하진 않는다고. 어쨌든, 제발 '못' 살게 되어줘, 스파이디!
*
덷 : 안녕, 스파이디.
스 : 이게...어떻게 된 거죠?
덷 : 글쎄. 내가 널 며칠 동안 '못' 살게 했지. 계약서에 널 영원히 '못' 살게 만들라고 하지는 않았거든. 우리 데스는 보고 왔어? 우리 데스 몸매가 아주-
스 : 데드풀.
덷 : 아, 뭐, 어쨌든 걔네가 네가 '못' 살게 된 걸 어떻게 확인할 지 몰라서 이렇게 해야만 했어. 용서해줘, 자기야.
스 : 이걸 고맙다고 해야 하나요?
덷 : 아니, 제에에발 그러지 마. 그리고, 자기야.
스 : 또 뭐죠?
덷 : 그냥 내가 다신 이런 일로 자기를 보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뭐, 네가 절대 들을 리가 없다는 건 아주 잘 알겠으니까, 이제 너보고 걔넬 죽이라곤 하지는 않을 거야. 그냥 혼자 싸우지만 마. 적어도 네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고마운 마음이 있다면 그렇게 한다고 말이라도 해줘.
스 : 하지만, 데드풀, 그건-
덷 : 그래, 그래. 빈말도 해주기가 어렵다 이거지. 그냥 시도나 해봤어. 그게 다야. 아아아아무도 내게 약속따윌 해주지를 않거든. 전에도 그런 사람은 없었거니와, 아무도 그러질 않지. 내 아버지, 내 의사, 케이블에, 그리고 너. 특히, 너 말이야, 스파이디. 적어도 넌 거짓말은 안 하니까, 뭐. 그러니까 약속 못 한다 해도 괜찮아. 그럼 잘 지내라고, 스위티. 이런 일로 널 다신 보고 싶지 않다는 건 진짜였어- 다신 이런 일에 휘말리지 마. 그리고, 아마 한 몇주 쯤 안 보일 건데 걱정하지는 말고. 아, 그렇게 바로 부정하지도 마~ 죽진 않아도 줄을 만큼 아프다고. 어쨌거나 네가 다시 뉴욕을 활보하면 그 놈들이 내가 한 짓을 알 텐데, 몇 달 아니면, 적어도 몇 주는 숨어 지내야 될 거야. 신경 쓰지마. 네 일이 딱히 아니더라도 이런 일은 몇 번 있었으니까, 진짜로 괜찮아. 뭐, 잘못 되더라도 문제가 될 것도 없지. 죽기밖에 더 하겠어? 그러니까! 이 데드풀님은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는 말씀! 너와 달리 말이지. 그럼, 진짜로 작별이야, 스파이디. 모두에게 친절하고, 친근하며 좋은 이웃이나 되라고. 그 이웃에 굳이 네 적까지 포함해서 말이야. 스파이디, 말이 나온 김에 하는 말이지만, 넌 데어 데빌이나 퍼니셔한테 배울 필요가 있어. 아니, 아니, 뭐라고 말 하지는 마. 여기서 더 지체했다간 큰 일 나거든. 아마 네 친구들이 널 도우러 금방 나타날 거야. 그 전에, 난 떠나야 되고. 네 장례식 후에 울비랑 캡을 만났는데, 어휴. 네 극성팬들이 날 완전히 '못' 살게 만들려고 몇 번이고 노력하더라고. 말했다시피 문제가 될 거는 없는데, 아프긴 하거든? 그러니 난 이제 진짜로 가야겠다. 그냥 잘 지내라고, 작은 거미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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