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ll 03

썰/스파이디 2016. 5. 10. 19:41 |

Chapter 03_Reconsider 


 새로운 빌런 때문에 연 회의 내내 회의에 집중하지 못한 채로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거나 책상 위의 결을 따라 손을 움직이는 스파이더맨의 행태에 몇 번이고 그의 이름을 부르다 지친 스티브가 휴식을 외친 후 회의실에서 나가버렸고, 거의 고함에 가까운 휴식 선언에 놀란 피터는,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자기를 향한 여러 개의 눈동자들에 놀라 여전히 책상 위에 있던 손가락들을 거두는 바람에 이미 반쯤 누워있던 의자에서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피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넘어지자 토니가 일어서서 다들 나가보라는 손짓을 해보였고, 그 손짓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도 걱정스런 눈빛으로 피터가 넘어진 쪽을 바라보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자리를 비우자 여전히 바닥에 드러누운 채 천장을 쳐다보고 있는 피터 쪽으로 토니가 다가섰다.


 “도대체 오늘은 또 뭐가 문제야, 스파이디?”


 피터의 가까이로 다가간 토니는 피터를 일으켜 세워주는 대신 의자를 바로 세웠고, 피터가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의자에 앉자 그 가까이로 의자를 가져가 자리 잡았다. 피터는 토니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로 멍하니 앉아 있다가 한참 만에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쉰 후에야 자신의 코앞으로 얼굴을 들이민 토니의 얼굴에 놀라 짧게 비명을 지르며 거의 넘어질 번 한 후 토니에게 물었다.


 “진짜로 에이미 고소한 거예요, 토니?”

 

 다짜고짜 날아온 질문에 어이없는 표정으로 피터를 쳐다보던 토니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납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오, 이런, 그런 거였어?”

 “네?”

 “그런 거였단 말이지. 이렇게 되면 데일리 뷰글 말이 틀릴 것도 없잖아, 안 그래? 그 얼빠진 표정은 또 뭐야? 나 참! 내가 내 입으로 이야기 해야겠어? ‘아멜리아 허니 오스왈드, 그녀는 스파이더맨의 연인인가.’ 그거 말이야.”

 “……그러긴 이미 틀린 거 같은데요, 토니.”


 토니의 장단에 맞추려는 듯 자비스가 열정적으로 그들 사이 허공에 오늘 자 데일리 뷰글 전면을 띄웠고, 눈짓으로 기사를 가리킨 토니가 우스꽝스럽게 눈썹을 움직이자 거의 웃음을 터트릴 뻔했던 피터가 이내 어깨를 축 늘어뜨리자, 올라갔던 눈썹을 그대로 멈춘 채 몇 번이고 입술을 달싹이다 말던 토니가 결국 참지 못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차인 거야, 찬 거야?”

 “토니!”

 “차였구만.”


 피터의 대답을 듣지 않고도 이미 그 답을 알겠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린 토니는 허공에 떠 있던 스크린을 저만치로 밀어 사라지게 만들곤 어깨를 축 늘어뜨린 피터의 어깨를 토닥였고, 토니의 손이 어깨에 닿기가 무섭게 그 손을 쳐냈던 피터는 그 기세로 무언가 말을 쏟아내려다 다시 입을 꾹 다문 채 책상에 힘없이 엎드렸다.


 “아무래도 제가 찬 거 같아요.”

 “니가?”

 “그 반응은 도대체 뭐예요, 토니. 전 좀 차면 안 되나요?”

 “찬 것도 아니고 찬 거 같아요, 니까 문제지. 스파이더맨이 찬 거야, 피터 벤자민 파커군이 찬 거야?”

 “피터 벤자민 파커가 찬 거 ‘같습니다’, 선생님.”


 여전히 엎드린 채로 힘없이 대답한 피터가 그대로 책상에 머리를 박기 시작했고, 피터의 머리 아래로 손을 넣어 받친 토니가 자신의 손에 머리를 박고 있는 피터의 시선에 맞춰 고개를 내렸다.


 “그러니까 차면 찬 거지, 왜 찬 거 같냐고.”

 “그러니까, 에이미가 저한테 저녁 같이 하자고 두 번 물었거든요? 한 번은 명함 주고 가면서 물었고, 또 한 번은 그 방송 촬영 끝나고 또 물었고요. 근데 첫 번째 때는 명함 넣은 바지를 수트랑 같이 빨아서 번호를 잃어버렸고요, 두 번째 때는 사건이 있어서 갈 수가 없었고요. 그래서 첫 번째 때는 거절한 셈이 됐고, 두 번째 때는 못 간다고 했더니…….”

 “아주 예의바르고 우회적인 거절이었네.”

 “뭐 그렇게 된 거죠.”


 엎드린 채로 어깨를 으쓱한 피터는 다시 책상에 얹어진 토니 손에 머리를 댄 채로 한숨을 내쉬었고, 피터의 입김이 닿자 얼른 손을 뺀 토니 탓에 책상에 머리를 박은 피터가 작게 신음했다. 그런 피터를 보고 피식 웃은 토니가 짧게 헛기침을 한 뒤, 엎드려 있던 피터의 등을 콕콕 찌르기 시작했고, 피터가 여전히 엎드린 채 짜증스런 표정으로 고개만 돌려 쳐다보자 빙긋 웃어 보인 뒤 불쑥 손을 내밀곤 말했다.


 “핸드폰. 일정 등록하게.”

 “일정이요? 우리 다음 회의 일정이 미리 잡혀 있었어요? 캡은 그런 말이 없던데.”

 “안 그래도 그 고소 건으로 아멜리아 허니 오스왈드 양을 만나야 되거든. 몇 신지 등록해줄 테니까 근처 어디 와 있다가 우연히 만나던가.”

 “제가 왜요?”

 “두 번만 그렇게 멍 때리다가 캡틴 방패에 맞고 싶지 않으면 내 말대로 해.”


 토니의 말이 끝났는데도 멍하니 있는 피터에게 토니가 다시 손을 흔들어 재촉했고, 멍한 표정으로 주머니가 있을 법한 자리를 더듬던 피터가 신음 소리를 냈다.


 “저 오늘 폰 안 가져왔어요. 무엇보다 여긴 주머니가 없다고요!”

 “괜찮아. 해킹하면 되니까.”


 피터의 대답에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인 토니가 회의실에서 걸어 나가며 자비스를 찾았고, 몇 초도 안 되어 해킹된 자신의 핸드폰에 신음한 피터는 다시 책상에 머리를 박은 채 회의가 재개되기를 기다렸다.


 토니의 배려와, 하루 종일 열심히 노력해서 시간을 맞춘 피터의 노력이 우습게도 토니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온 건 HYG에서 배정한 변호사였고, 스타크 사 앞에서 내내 자연스럽게 말을 걸기 위해 연습하던 피터는 변호사와 함께 스타크 사 입구로 내려와 악수를 한 뒤 길 건너편의 자신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토니를 보곤 고개를 숙인 채 천천히 길을 건너갔다. 피터가 느릿느릿 길을 건너오는 동안 끈기 있게 기다려 준 토니는 길을 건너온 피터의 어깨를 토닥였고, 이번에는 그의 손을 뿌리치지 않은 피터가 들고 있던 트레이에서 커피 하나를 꺼내 토니에게 건넸다.


 “자요.”

 “카라멜 마끼아또? 이 미친듯한 휘핑 크림은 또 뭐야?”

 “뭐, 이야기 하자면 길지만 힘 빠지니까 안 할래요.”


 어이없어 하는 토니에게 대충 손을 흔든 채 돌아서는 피터를 토니가 얼른 붙잡아 세웠고, 대답 없이 손에 붙들린 피터가 의아한 얼굴로 그를 응시하자 다시 피터에게 카라멜 마끼아또를 쥐어준 토니가 팔짱을 끼며 물었다.


 “두 번째 때 전화 했을 때 기록은 남아있을 거 아냐. 애초에 편집장이라서 번호 얻기가 그렇게 까다롭지도 않다고. 그 쪽 잡지들은 다 개인 번호를 같이 남겨놓던데. 열린 언론이라나, 뭐라나.”

 “……그게 뭐요.”


 시큰둥한 피터의 반응에 짜증이 난 듯 한 번 입을 열었던 토니가 잠시 숨을 고른 뒤 입을 다문 뒤 피터의 손에 들린 커피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 뒷조사 할 시간에 전화 한 통 거는 게 생산적일 거라는 거야, 내 말은.”


 토니의 말에 고개를 번쩍 들었던 피터는 얼른 커피 두 개 모두를 토니 손에 쥐어주곤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고, 입을 비죽인 채 두 손에 들린 커피를 쳐다보던 토니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스타크사 안으로 들어갔다.


 [……미안해요, 파커씨. 오늘은 정말로 시간이 안 되네요.]

 “어, 아니에요, 뭐 그럴 수 있죠. 그럼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요.]

 “어……에이미도요.”


 자기 할 말은 끝났다는 듯 의례적인 말을 하자마자 전화는 끊어졌고, 듣는 이 없는 대답을 웅얼거린 피터는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공원 벤치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발을 굴렀다. 한참을 망설이다 건 전화이건만 시작부터 누구냐고 묻던 대화는 저녁에 시간이 되냐는 말에 빠르게 그 끝을 맺었고, 말이야 미안하다지만 그다지 미안해하는 것 같지 않은 목소리였다고 결론지은 피터는 자리에서 일어나다 미친 듯이 울리는 알람에 놀라 손목에 있는 어벤져스 알림용 시계를 쳐다보았다.


 [HYG 테러.]


 현장에 도착한 피터는 테러라는 말은 조금 지나치지 않았나, 란 생각을 제일 먼저 하고는 바로 연기가 자욱한 실내로 발을 디뎠다가 바닥에 드러누운 사람들을 확인하고는 재빨리 코와 입을 막은 채 밖으로 나와야만 했다. 피터가 밖으로 뛰쳐나오자마자 아마도 먼저 도착해 있었던 듯한 토니가 피터에게 방독면을 던졌고, 방독면을 뒤집어 쓴 피터는 토니에게 대충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준 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부터 건물 밖으로 꺼낸 뒤 위층으로 향했다. 어디선가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아머의 소음을 들으며 위층으로 이동한 피터는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들을 거미줄로 묶어 토니가 반쯤은 깨놓은 창문을 통해 아래로 내렸고 뒤늦게 도착한 구급대원과 소방대원들이 합류하면서 상황은 빠르게 정리되어 가는 듯 했다.


 “에이미가 없다니요? 여기 편집장 아니었어요? 오늘 출근 카드를 안 찍었나?”

 “음, 자비스 말로는 출근 카드는 찍었다는데 다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들 마냥 잠자고 있으니 알아낼 방법이 있어야지. 위층까지 다 뒤졌어, 스파이디?”

 “네! 전 당신이 꺼낸 줄 알았는데!”

 “저라면 여기 있으니까 다들 걱정 마세요, 여러분.”


 둘이 소음 때문에 고함을 치며 이야기한 것이 우습게 어디선가 조용히 나타난 에이미가 피터의 어깨를 톡톡 두들겼고, 미처 기척을 느끼지 못한 피터가 까무라칠 듯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가 멀쩡해 보이는 에이미를 아래위로 훑은 뒤 물었다.


 “워, 깜짝이야. 도대체 어디에 있다 나타난 거예요?”

 “윗사람의 특권이라고 해두죠.”

 “이 가스가 윗사람은 피해간대요?”

 “내 생각엔 농땡이 이야기를 하는 거 같은데, 스파이디.”

 “역시 같은 윗사람이라 잘 알고 계시네요.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어요, 아이언맨. 다들 잊고 계시는 것 같아 말씀드리자면, 이번 인터뷰 대상자가 캡틴 아메리카여서 인터뷰 하고 오는 길이었어요. 그나저나 회사가 엉망진창이네요.”

 “그런 건 아랫사람이 하는 거 아니었어?”

 “저희 회사 사람들이 들으면 슬퍼할 거예요, 아이언맨. 다들 히어로 빠순이들이라고요. 저도 물론 예외는 아니구요. 캡틴 아메리카랑 저녁 식사 하나 했더니 다 날아가 버렸네요. 그나저나 저건…….”


 혀를 찬 에이미가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건물을 보곤 한숨을 내쉬었고, 건물 외벽 위로 엉망으로 늘어진 거미줄을 본 피터가 헛기침을 하며 변명했다.


 “저건, 음, 한 2시간이면 사라질 거예요. 아마도……?”

 “오, 괜찮아요. 사람 구하다 그런 건데요. 내가 당신 팬인 걸 잊지 말아요, 스파이디. 데일리 뷰글에선 우리가 연인 관계라고 믿는 거 같던데, 그들 상상 속 연인일 지라도 이 정도는 감내해야죠. 안 그래요, 허니?”


 영혼 없이 말을 받은 에이미가 피터의 어깨를 다독인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걸며 멀리 사라졌고, 멍하니 그녀가 걸어간 쪽을 쳐다보는 피터를 보며 혀를 찬 토니가 그에게 말했다.


 “오늘 저녁엔 전화하지 마라. 진짜로 일 있어서 못 나갈 모양이니까.”

 “……근데 토니, 오늘 에이미가 캡이랑 인터뷰 하는 거 알고 있었어요?”

 “글쎄.”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그에게 답한 토니는 피터가 돌아서기도 전에 아머를 띄워 하늘로 올라가버렸고, 시계에서 또 다시 울리는 알람에 작게 투덜거린 피터는 여전히 심각한 표정으로 통화중인 에이미를 내버려둔 채 거미줄을 쏴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단순히 알람에 뜬 위치만 보고 현장에 도착했던 피터는 잠시 건물 외벽에 붙은 고블린에 앉아 도로를 막은 거대한 팬케이크의 산을 보고는 범인이 대충 누구인지 짐작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닌 게 아니라 거대한 팬케이크 위엔 딸기 잼으로 추정되는 붉은 색 정체불명의 소스로 WE LOVE SPIDEY 라고 적혀 있었고 그 옆엔 익숙한 마크까지 붙어 있어서 누구인지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도대체 저 무식한 팬케이크의 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던 피터는 이내 팬케이크의 산 한쪽 구석에서 빨간 색 점을 발견해내곤 서둘러 고블린에서 내려와 빨간 점을 향해 이동했다.


 [그러니까 애초에 좋아할 거란 전제자체가 틀렸다고 내가 말했잖아.]

 (이 세상에 팬케이크를 싫어하는 뉴욕 시민은 없어!)

 [그건 팬케이크가 식탁 위의 접시, 그 접시 위에 놓여있을 때 이야기고 이건 땅바닥이잖아, 병신들아.]

 “우리 집 바닥보다는 깨끗한 거 같은데.”

 “그럼 집 좀 치우고 살아요, 데드풀.”

 (스파이이이이이디! 허니, 베이비, 스위티, My love!)

 [한국어로 말해, 병신아.]

 (쓴 놈이 영어 말곤 적당한 표현을 모르겠다는데 날더러 어쩌란 거야.)

 “그럼 그건 쓴 놈 어휘력 잘못이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얼른 도로부터 치워요, 데드풀.”


 여전히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는 데드풀의 얼굴에 손을 휘저은 피터는 데드풀 등 뒤로 쌓인 팬케이크를 가리켰고, 팬케이크 근처까지 왔다가 돌아가는 차들을 흘깃 쳐다본 데드풀이 어깨를 으쓱이며 피터에게 말했다.


 “내가 이러는 게 싫었으면 바람을 피우지 말았어야지, 스파이디.”

 “바람이요?”

 (얼굴색도 안변하고 되묻는 거 보게!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

 “이건 다 그 망할 토니 스타크 때문이야! 토니 스타크 옆에 붙어있더니 애가 변했다고!”

 (그 일면에 스파이디랑 얼굴 같이 걸려있던 계집애는 또 어떻고? 나도 텔레비전 출연만 하면 그 정도는 말해줄 수 있다고!)

 “그럼, 그럼! 이건 다 토니 스타크랑 그 아멜리아 허니 오스왈드인가 뭔가 하는 년 때문이야. 미들 네임부터가 허니라고 그 년은! 잠만, 그럼 스파이디가 걜 부를 때마다 허니인 거야? 아이언맨이 걜 부를 때도? 그 년은 도대체 몇 명의 허니를 둔 거야!”

 (오- 우리도 이참에 이름을 허니풀로 바꿀까?)

 [병신 같은 생각 관두고 앞에 있는 스파이더맨이나 보라고, 두 머저리들.]


 하얀 박스의 지적에 혼잣말을 관두고 정면을 응시한 데드풀은 허리에 손을 얹은 채 경청하고 있는 스파이더맨의 자세에 고개를 갸웃거렸고, 복면 뒤로 얼굴을 구긴 피터가 이를 악문 채 데드풀에게 물었다.


 “오늘 있던 테러, 당신이 한 거예요?”

 [내가 말했지, 결국은 알아낼 거라고.]

 (오, 화난 스파이디라니, 난 죽어도 여한이 없다, 하양아. 스파이디가 저렇게 섹시한 거 봤어?)

 “본 적 없지.”

 “안 했다는 거예요, 그 말은?”

 “음, 아니.”

 “했다고요?”

 “음, 아니.”

 “뭐예요, 그럼!”


 결국은 짜증이 난 피터가 고함을 치며 데드풀에게 성큼 다가섰고, 복면이 늘어날 정도로 씩 웃은 데드풀은 재빨리 발밑의 팬케이크를 차 스파이더맨의 얼굴에 얹은 뒤 달아나며 외쳤다.


 “내 사랑이 담긴 팬케이크 잘 먹어, 허니! 꼭꼭 씹어서 삼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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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idey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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