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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24 Flowers for a ghost
  2. 2015.09.24 죽어라 빌런
  3. 2015.09.21 Young and Beautiful
  4. 2015.09.16 스파이디 죽어랑
  5. 2015.09.15 룬아 X 닥터 후
  6. 2015.09.15 데드풀 X 척
  7. 2015.09.15 베스트맨
  8. 2015.09.15 덷풀 결혼식 전
  9. 2015.09.14 홀로 싸우는 스파이디
  10. 2015.09.14 니 진짜 문제가 뭔지 알아?

Flowers for a ghost

썰/덷거미덷 2015. 9. 24. 12:05 |




자, 자, 다들 내가 반가운 거 아니까 앉으시고. 그냥 내가 말 좀 하게 해줘요. 만약 그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이런 나라도 기꺼이 반겨줬을 테니까요. 물론, 문제 일으키지 말란 소리는 했겠죠. 친절하고 친근한 뉴욕의 이웃 스파이더맨. 많은 뉴욕의 사람들이 그를 그렇게 불러주지 않았지만, 그 촌스러운 문구를 고집한 건 그니까 그렇게 불러줘야겠죠. J.J, 당신은 목 닦고 기다려야 할 겁니다. 내가 바로 가서 그 목을 따버릴라니까요. 물론 여기서는 아니죠. 여긴 그의 장례식이니까요. 뉴욕에 사는 시민으로서 말하자면 그는 내게 그렇게 친절한 이웃은 아니었습니다. 내 일이라면 다 못마땅해하더라구요. 저 인간 때문에 내가 날린 일이 한 두 개가 아니에요. 내가 보상이라도 해줄 참이냐니까 해주려다가 액수 듣고 쭈그러든, 그게 바로 당신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었습니다. 그가 뭐 많은 걸 가지고 있었습니까, 아니면 많은 걸 바라기라도 했나요? 여기 앉은 많은 영웅들이 구해주지 않은 당신들의 지갑, 은행 계좌, 목숨을 구한 그가, 사회적인 명성이나 돈을 바랐느냐, 이 말입니다. 아이언 맨, 기업가에 다들 환호하는 미국의 영웅이죠. 캡틴 아메리카는 말 할 것도 없고요. 그가 저 사람들이 쉽게 넘기는 당신들을 도와준 대가로 얻은 건, 사회적 망신, 매일 같이 자신을 깎아 내리는 뉴스 앵커의 고함, 그리고 바보 같은 미디어를 그대로 믿은 당신들의 야유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 바보 같은 신념,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는 그 바보 같은 신념 하나만 가지고 당신들을 구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자주 그게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에 떠들었는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그 중 반 이상은 기억도 잘 안 나니까요. 여기에 오지 않은 수많은 빌런들 몇의 목숨을 구한 것도 그였습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간에 뉴욕 모두의 친절한 이웃이었던 셈이었죠. 거기 당신, 당신의 목숨을 구한 것도 저기 누워있는 저 인간 덕이라고요. 내가 그 바람에 날린 스나이퍼 값은 영영 받을 수 없게 되었단 말입니다. 나중에 청구서 보낼 테니까 목숨값이라고 생각해요. 난 저 젊은 영웅의 죽음에 진정으로 슬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아직도 그가 늘 앉아있던 시계탑이나 옥상에 가면 멀쩡히 앉아서 그 바보 같은 장례식에 간 게 사실이냐고 말 같지도 않은 농담들을 늘어놓을 것 같거든요. 그의 말장난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는 다들 알고 계시겠죠. 애초에 이름부터가 스파이더맨이 뭡니까, 스파이더맨이. , 물론 앤트맨 당신을 두고 한 소리는 아니에요. 아니, 설사 그가 그 자리에 없더라도 난 그게 그의 죽음 때문이라고 생각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뒷골목에서 울고 있는, 혹은 비명을 지르며 엎어진 사람들을 위해 뉴욕 어딘가를 활강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해버릴 것 같단 말입니다. 아마도 여기 앉은 많은 이들이 금세 스파이더맨이 없는 뉴욕에, 그리고 그에게 고함치는 J.J가 없는 뉴욕에 익숙해지겠지만, 전 아주 오랫동안 익숙해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는 내게 단 하나뿐인 이웃이었어요. 나를 괄시하고 혐오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는 이 뉴욕에서, 반갑게, 혹 가끔은, 아니 그보다는 자주 고함을 치더라도 내 이름을 불러주는 단 하나의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러니 나는 아마 당신들이 그를 잊으면 잊을수록 그를 찾으려고 헤매일 겁니다. 그를 잊지 않기 위해 머리를 날려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가 너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고, 도무지 그를 찾을 수 없게 된다면, 그렇게 된다면- 그러니 우리는 그가 남긴 것들, 당신들의 그런 하찮은 것들이 아닌, 아니. 생각해보니 그가 남긴 거라곤 그 무엇도 없네요. 유산도, 멋들어진 말들도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아요. 우리에게 남은 거라곤 그저 추억들뿐이죠. 이사가버린 이웃들 뒤에 남은 것과 흡사한 그런 추억들이요. 아주 사소하고 보잘 것 없어서 쉽사리 잊을 법한 그런 추억들 말이에요. 그런 것들이나 곱씹으며 당신들이 학교에서 로맨스나 꽃피우던 때부터 그 무엇도 바라지 않은 채 영웅 노릇을 한 이 영웅을 기려야겠죠. 아마 뉴욕의 빌런들은 지금부터 목이나 닦아야 할 겁니다. , 이 작은 영웅이 그 동안 하지 못하게 했던 일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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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빌런

썰/덷거미덷 2015. 9. 24. 11:41 |

익숙한 옥상에 앉아 보슬비를 맞으며 평화로운 뉴욕 거리를 바라보던 그는 요 며칠간 자신을 괴롭히던 이질감이 무엇인지 뒤늦게 깨닫곤 큰 건물이 즐비한 대로변을 지나 가장 으슥한 골목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처음엔 자욱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내리던 빗방울은 어느 새 길거리의 사람들이 우산을 꺼내들 정도로 굵어져 있었고, 막 들어서려던 골목 안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린 건, 처음엔 그렇게 개의치 않던 그가 방수 슈트라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때쯤이었다.

 

데드풀.”

(스위이이이이티이이이이)

[내가 말했지. 언젠간 알아낼 거라고.]

 

그와 마찬가지로 비를 맞고 선 사내의 옷은 평소보다 짙은 붉은 빛으로, 사내의 발밑으로 막 젖기 시작한 아스팔트는 뒤덮은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사내의 손엔-

 

우리 합의 보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적어도 뉴욕에서는 이러지 않기로 했던 거 같은데요?”

, 그랬었나? 최근에 뇌를 한 번 날릴만한 일이 있어서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시큰둥하게 말을 받은 사내는 하던 일을 끝내려는 듯, 평소라면 등에 잘 꽂혀 있을 검을 찾아 등 뒤로 손을 뻗었지만, 그가 사내보다 한 발 빨리 움직인 탓에 거미줄에 엉킨 채 건물 벽에서 달랑거리고 있었다.

 

스파이디, 허니. 도대체 퍼니셔랑 데어데블은 냅두면서 내 일에만 이렇게 참견하는 이유 좀 물어봐도 돼?”

적어도 그 둘은 불쌍한 민간인을 잡아다 그러지는 않는다고요. 그리고 그 둘이더라도 내 앞에서 누굴 죽이는 건 안 돼요.”

이 새끼가 민간인이라고 누가 그래?”

 

어깨를 으쓱인 사내는 그제껏 한 손으로 잡고 있던 사람을 그의 발치로 던졌고, 순간 뒤로 물러났던 그는 낮은 신음 소리를 내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다 얼굴을 찌푸렸다. 온통 피떡이 된 얼굴을 한참 살피던 그는 한숨을 내쉬며 그 사람을 들쳐 업었고, 그 순간 빠르게 다가온 사내가 다시 반죽음된 민간인-적어도 그의 의견엔 민간인인-을 빼앗아 들었다.

 

자기는 자기 적이 누군지 알아볼 생각도 안 하는구나.”

그게 누구건 상관없이 병원에 데려갈 거예요.”

그래, 너라면 그러겠지.”

 

한숨과도 같은 목소리로 말을 내뱉은 데드풀의 손에 총이 들린 것도, 그가 그 총의 방아쇠를 당긴 것도 순식간이었다.

 

제발, !”

그 새끼는 좀 내버려 두고 가지 그래. 슬슬 심기가 불편해지는 것 같거든. 그 새끼만 해결하면 다시 뒷조사에 착수해야 돼서 말이야. 이 쥐새끼 같은 놈들이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 기어 나오는지 조사도 좀 같이 해봐야 겠어.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으니 이건 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도 아니고.”

죽여도, 죽여도라니요?”

그럼 도대체 요 며칠간 네가 바쁘게 안 살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쟤네가 착하게 살기로 결심이라도 한 줄 알았어? 뭐 범죄자들의 고난주간이라도 된 줄 알았나 보지? 스파이디, 내가 무보수로 이런 수고를 무릅쓰는 건 흔하지 않아. 이게 다 스위티를 위해서라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네가 안다면-”

무슨 일이 생기건 상관없다고 말한 거 같은데요? 데드풀, 내가 언제 이런 걸 부탁한 적이라도 있던가요? 갑자기 왜 이러는 거예요?”

그거야!”

(다음 이슈에서 네가 죽으니까 그렇지라고 왜 말을 못하니!)

[스포일러.]

(망할 놈의 스포일러. 그러니까 작가들부터 죽이자니까. 데드풀의 스파이더맨이라도 쓰쟤도. 우리라면 쟬 행복하고 부유한 인간으로 만드는 이야기를 아주 멋지게 쓸 수 있을 거라고.)

왜 또 말이 없어요?”

그거야 할 말이 없어서 그런다. 할 말이 없어서.”

 

뜻밖의 말에 그가 멈칫한 사이 검에 엉킨 거미줄을 풀어낸 데드풀은 그가 공격태세를 취하자 기도 안 찬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침음을 내더니 등에 있는 검집에 검을 꽂곤 한숨을 내쉬었고, 어디서 꺼낸지 모를 우산을 스파이더 맨에게 건넨 후 말했다.

 

제발, 내가 실망하는 일만 없게 해줘, 스파이디. 내가 지난 주부터 내 밥벌이도 미루고 한 이 모든 일들이 허사로 돌아가서 니 무덤에 욕설 퍼붓는 일이 없게 해달란 소리야.”

제 뭐요?”

못 들었으면 됐어. 여튼 잘 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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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and Beautiful

썰/덷거미덷 2015. 9. 21. 22:27 |





 언젠가 내가 늙고 아름답지 않아도, 더 이상 뉴욕의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지 못하게 된다 해도 날 사랑해줄래요? 내 모든 빛과 젊음, 재산을 모두 잃고 가진 거라곤 내 영혼뿐이 없는 때에도 날 사랑해줄 텐가요? 그 때조차도 날 지금처럼, 그 여느 여름날 날 아이처럼 쫓던 그 때의 당신 모습 그대로 날 사랑해줄 텐가요? 내게 남은 거라곤 이 영혼뿐이 없을 때조차도요.


 난 알아요, 당신이 그리 해주리라는 걸. 몇 번이고 물어도 당신의 답은 한결같으리라는 걸 난 알아요.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바뀌어 세상이 바뀐다 해도 당신은 지금 그 자리에 서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날 사랑해주리라는 것을 난 알아요. 당신에게 시간은 무의미하고 내게 시간은 잘 벼려진 낫과도 같죠.


 사랑하는 신이시여, 부디 내 날을 길게 하시여 이 벼랑 끝과도 같은 삶을 지속하게 하소서. 그는 내 태양이고, 내 달이니 그 없는 내 세상은 끝 모를 어둠과도 같으니, 그의 빛이 영원하도록 하소서.


 언젠가 내가 모두에게 버려지고, 모든 이가 내게 등을 돌린 그 때에도 날 사랑해줄래? 날 사랑한다 그렇게 말해줄래? 세상 모든 이가 내 흉한 꼴에 인상을 찌푸리고 혀를 차도, 여름 날 피어오른 장미와도 같이 붉은 그 입술을 내 볼에 맞추고, 내게 달콤한 말을 속삭여 줄 건가? 내 영혼은 추악하게 썩어들고, 내 삶이 여름 날 진창길과 같아도 내 곁에 서주겠다고 말이야.


 세상 그 어느 나무보다도 곧게 자라난 영혼을 가진 너라면, 이 세상의 그 무엇을 갖다 대어도 부족한 너라면, 진심을 다해 그러리란 걸 알아.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바뀌어 세상이 바뀐다 해도 너라면 지금 그 자리에 서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날 사랑해주리라는 걸 난 알아. 네게는 시간이란 무의미하고, 내게 시간이란 손 사이로 흘러버리는 모래와 같지.


 사랑하는 신이시여, 부디 그의 영혼을 건지시어 그 벼랑 끝에서 물러서게 해주소서. 그는 나의 태양이오, 나의 달이니 그가 없는 세상은 내게 칠흑과도 같은 어둠과도 같고, 그가 없는 세상엔 비명만이 가득하니, 그의 날이 영원토록 하소서.


 사랑하는 신이시여, 그 언젠가 내가 당신 곁으로 갈 때에 내 옆에 선 이가 그이게 하소서. 그의 얼굴, 그의 영혼, 그의 손길, 그 없이는 그 어떤 곳도 천국일 수 없으니 아주 먼 훗날, 혹은 내일이 될 지도 모르는 그 때에 날 반겨 맞는 이가 내 사랑하는 이이게 하소서.


 당신의 날에 내 삶의 끈이 끊어지는 그 때가 그와 같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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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 절대적 영웅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소년. 그건 일종의 관점차이 문제로 설명할 수 있는데, 그래요. 스파이더맨, 당신을 예로 들죠. 저도 당신이 절대로 살상을 하지 않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자신의 폭력을 어느 정도 합리화 시키고 있다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죠. 근데, 당신이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던지는 그 자동차나, 당신이 휘감아놓은 거미줄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에 대해서 고심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아예 당신의 그 무살인 신념에 대해 논해보자 이겁니다. 누구나 선한 면을 가지고 있고, 교화될 수 있다는 게 당신의 생각이겠죠.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많이 와버린 사람들도 분명이 있음을 당신은 늘 간과한다는 게 문젭니다. 아니, 애초에 그 수많은 뉴욕의 적들을 쓰러뜨린 후에 감옥에 처박아 놓기만 해놓고서는 무슨 교화를 바라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애초에 당신이 교화하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만 집고 넘어가죠. 오늘은 말이에요. 하루가 멀다하고 수퍼 빌런들이 나타나고, 당신은 그들을 옥에 넣는 데에만 집중하죠. 그들이 당장 오늘이 아니더라도 탈출할 거라는 사실을 외면한 채 말입니다. 오늘도 그린 고블린이 던진 폭탄에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래요, 당신은 그게 오로지 그린 고블린 잘못이라고 생각하겠죠.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건 당신뿐만이 아닙니다. 당신들의 적도 마찬가지에요. 그들이 사는 날들이 길면 길어질수록, 그들의 힘도 강해질 겁니다. 제가 볼 때 해결책은 단 하납니다. 그들의 죽음. 세상의 모든 악은, 아니, 적어도 대다수가 볼 때에 악인 것들은 단 번에 처단되어야 합니다. 큰 힘에 큰 책임이 따른다고요? 당신은 당신이 지금, 당신이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래요, 다 양보해서 당신이 당신의 할 일을 다하고 있다고 할 때 누가 당신에게 그럴 권리를 주었죠? 저 시민들이 당신에게 우리의 수호천사가 되어 달라고 했습니까? 이봐요, 지금은 영웅과 기사들이 판을 치는 중세시대가 아닙니다. 우리에겐 법이 있고, 체계가 있습니다. 시민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지키라고 있는 경찰과 군인들이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단 말입니다. 로빈훗이라도 되고 싶으신 거라면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들을 관두고 타임머신이나 개발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법의 입장으로 볼 때에 당신 또한 범법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지금 도시를 활보하는 스스로를 소위 영웅이라 칭하는 이들을 적법하게 만들려는 시도도 있었죠. 그게 제대로만 이루어졌더라면 오늘날의 혼돈은 없었을 겁니다. 그들의 신분을 보호해야만 한다는 어불성설은 펼칠 생각이라면 접어두십시오. FBI, CIA 또한 스스로의 신분을 비밀리에 둔 채 활동하고 있고, 우리는 이름조차 모르는 수많은 요원들이 이 나라를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왜 당신들은 거기서 예외가 되어야 한다는 건지 말씀 좀 해주시겠습니까? 당신들의 무엇이요? 당신이 이 뉴욕에서 빌런들을 잡겠다고 난리치는 동안 피해를 본 것도 모자라 죽은 수많은 시민들을 생각하십시오. 당신이 빌런들의 목숨은 살렸을지 모르나, 그 사람들의 목숨은 살리지 못했죠. 당신이 별칭으로나마 기억하는 빌런들이 아닌, 당신이 이름조차 모르고 얼굴조차 모르는 그 사람들 말입니다! 그러니, 스파이더맨, 아니 피터 파커. 난 오늘 여기서 당신의 그 날들을 끝낼 참입니다. 당신이 더 이상 그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근거라고는 개인의 신념밖에 없는 당신과 달리 이 나라에 사는 대다수의 시민이 동의한 법에 따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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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슈아네에 콜렉터가 찾아오고 맷닥이 잡으러 왔다가 조슈아랑 마주침.


맷닥 : 오, 이럴수가! 이럴 수는 없어! 이렇게 될 수는 없다고! 쟨 인간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똑똑하잖아! 인간이라고 도저히 부를 수가 없다고!

에이미 : 아, 닥터! 제발 쓸 데 없는 소리 좀 그만 해. 왜 그게 불가능해? 그리고 여긴 그 '지구'가 아니라고.

맷닥 : 하지만, 아멜리아 폰드, 쟨 인간이야, 너 같은 인간!

에이미 : 그래, 나처럼 말이지.

맷닥 : 오, 에이미-

에이미 : 뭐, 또?

조슈아 : 잠, 잠시만요. 당신들은 누구고, 당신은 또 뭐죠? 닥터-

맷닥 : 말해라, 말해라!

조슈아 : 닥터 누구요? Doctor Who?

맷닥 : 그래, 그거지!


몇분 후.


맷닥 : 그래, 어쨌든, 난 닥터야. 그리고 그건, 내 말은 그 방문자는, 우리는 콜렉터라고 부르지. 걘 다른 세계에서 왔고, 엄청 무례한 자식이야, 무례한 걸로 비할 사람이 없지.

조슈아 : 전 당신에 대해서 물었지, 그에 대해서 물은 건데요. 그리고, 그가 무례하다는 것 정도는 이미 안다고요.

맷닥 : 어, 그러면-

로리 : 잠깐. 내가 설명해주지, 닥터. 이 사람은 외계인이야.

에이미 : 미안한데, 서방님. 쟤한텐 우리 모두가 외계인이야.

로리 : 헐, 내가 외계인이라니!

조슈아 : 어쨌거나-

로리 : 헐, 내가...내가...내가...헐...내가...외계인이라니...내가...

에이미 : 이제 그만 해.

로리 : 응...근데 내가...

조슈아 : 설명해준 건 고맙고요, 이제 그만 가도 돼요.

맷닥 : 하지만-

조슈아 : 전 당신 도움은 필요 없거든요. 당신이 닥터, 박사라면 말이죠...전 조슈아 본 아르님, 데모닉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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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X 척

썰/크로스 오버 2015. 9. 15. 21:45 |

- 푸싱 데이지 X 데드풀

- 푸싱 데이지의 척은 죽었다 살아난 여자.


척 : 당신 내가 한 말 단 하나라도 이해를 하기는 한 거예요?

덷 : 어, 어, 그래. 알아들었다니까, 아가야. 그러니까 넌 죽었다 살아난 인간이고, 그 남자의 비밀스런 손길에 다시 살아났다는 거 아냐. 니가 한 말 완벽하게 알아들었다니까.

척 : 근데 당신 지금 -

덷 : 뭐? 내가 놀라거나 기뻐하기라도 해야 하냐? 계집애처럼? 오, 이런, 신이시여! 당신 티비에서 봤던 죽은 여자잖아요! 근데 살아났다고요? 아마도 신께서 당신을 도왔나 보네요, 허니! 이런 옘병할!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냥 끔찍한 일일 뿐이지! 내가 니한테 뭘 좀 보여줘야 겠구만. 날 쏴 봐.

척 : 네?

덷 : 쏘라고! 너 한국말 알아듣기나 하냐? 오, 이런 씨부럴. 그래, 그냥 내 손으로 해야 되겠구만. 그런 멍청한 병신 짓 좀 그만 하고 그거나 내놔 봐. 그리고-

BANG!

척 : 오, 이런, 오- 하나님. 오- 어!

덷 : 이젠 입 좀 닥치고 움직일 생각이 들었냐? 그래, 나 돌아왔다, 그래서, 뭐? 봤지?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래서, 문제는 말이지, 내 말은 '진짜' 문제는, 내 사랑스런 돈을 저 원숭이 새끼들한테서 어떻게 구해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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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맨

썰/덷거미덷 2015. 9. 15. 21:36 |

- 캐붕

- 세계관, 코믹스 노상관

- 설정은 데드풀이 스파이더맨에게 베스트맨을 부탁했고 스파이더맨이 거절, 거절하다가 수락함.



 솔직히 전 제가 이 사람을 위해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그게 그의 결혼식이라면 더욱이요. 더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이 사람 베스트맨으로 여기 서있다는 것조차 안 믿깁니다. 뭐, 저도 그렇고 저 사람도 그렇고 서로 본명도 모르는 상태잖아요? 뭐, 그래요. 저 사람이야 자기 본명을 자기도 모르니 그렇다고 쳐도, 저는 어떻느냔 말입니다. 이전에는 다들 마찬가지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만, 이건 그의 결혼식이고, 전 이 사람 베스트맨이니, 그게 문제죠. 뭐, 어쨌건, 그의 베스트맨으로서 이야기 하자면, 그 둘이 죽는 날까지 저 사람이랑 그의 아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뭐, 어쨌거나 그가 죽지는 않을 테니, 그녀가 죽는 날까지가 되겠네요. 어, 아. 이미 뭐, 나 어, 어쨌거나 따위의 말이 지나치게 많이 붙은 느낌이긴 한데, 어쨌거나, 뭐, 어이쿠, 또 그랬네요. 어, 저 인간이 저한테 베스트맨이 되어달라고 했을 때 앞에서 이야기 한 거를 똑같이 말했었거든요, 그랬더니 그가 말하기를, 별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그의 말대로라면, 전 모두의 친절한 이웃이니까, 그게 정말 맞다면, 그것만으로 그에겐 충분하다고 말입니다. 근데 그 모든 걸 떠나서 베스트맨이라면 최소한 절친이 아니라면 모범적인 연인관계라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전 어떻느냔 말입니다. 아내요? 그래요, 있었죠. 근데 결국은 떠나보내야 했죠. 제 첫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전 아직도 제가 이 자리에 맞는 사람인지 도무지 확신이 서지를 않는군요. 하지만, 웨이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 하나에요. 내 진심을 다해 말하건데, 난 당신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난 당신 아들들도, 딸들도 보고 싶어요. 물론 당신이 행복한 모습도 말이에요. 그리고 당신 아들, 딸들이 날 스파이디 삼촌이라고 부르는, 그 모습도 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제발, 부디 착하고 선하게 살아줘요.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당신의 행운을 빌게요. 음, 이정도면 충분한가요? 이상, 여러분의 어메이징한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었습니다!


- 그리고 결혼식 에피소드 후에 데드풀이 죽었죠...그랬죠...잔인한 마블 작가들...데드풀 인생에서 짠내 좀 안 나게 해라...


내가 말했잖아요. 내가, 내가, 그 자리에 서면, 당신도 불행해질 거라고요. 내가...이미 말했잖아요...당신이 내 말을 들은 적이 없기야 했죠. 이제는 앞으로도 없을 거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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덷풀 결혼식 전

썰/덷거미덷 2015. 9. 15. 21:13 |

덷 : 안녕, 스파이디.

스 : 젠장...데드풀, 또 당신이예요?

(내가 말했지? 쟤 우리 싫어한다니깐!)

[쟤가 언제는 신경이나 썼냐. 내 말은, 우리 말이야.]

덷 : 그래, 나야! 또 다시 말이지! 그리고 내가 할 말이 있는데-

스 : 그래요, 그래, 또 뭐 사랑한다 어쩐다 할 심산이죠?

덷 : 어...그게...

[우리가 뭔가 놓친 게 있는 거 같은데...]

(동감이오!)

덷 : 나도.

스 : 뭐라구요? 아니, 됐어요. 그냥 설명 말고 할 말이나 해요.

덷 : 어...그게...그러니까...

스 : 뭐요? 오늘은 진짜 그런 말이라도 필요하단 말이에요.

(진짜 이이이이상한 걸 들은 거 같은데. 아아아주 이상한 거 말이야. 아주 이상한 거.)

덷 : 몰라. 그냥 신경 안 쓸래. 어쨌거나 스파이디, 이번엔 작별인사 하러 온 거야. 어쨌거나 너한텐 잘 됐지!

스 : 네...?

덷 : 설명하기가 좀 그런데. 말해버리면 일종의 스포일러가 되버리걸랑. 그러니까, 잘 있으라고, 작은 영웅 양반!

스 : 갑자기 왜요? 내가 매번 밀어내서 그래요...?

덷 : 그런 건 아니고...음...설명하기 어려운데. 그냥 말해버리지 뭐. 내가 다음 에피소드에서 결혼할 거거든. 

(야, 쟤 표정 봐라, 표정.)

덷 : 그래, 니가 혼란스러울 거 아는데-

스 : 잠시만요, 당신이, 뭘- 한다고요?

덷 : 알아, 알아. 이상하게 들리겠지. 그렇긴 해도 사실이야. 그년 날 사랑한다고. 다음 달이긴한데, 넌 아마 바쁠 거고, 사실 넌 매일 바쁘지, 그러니까 내 결혼식엔 당연히 못 올 테고 말이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어쨌거나 결혼식 후에는 어딘가 멋진 데로 신혼여행도 갈 건데,  그러면 나도 널 한동안 못 볼 테고. 그러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란 말이지, 아주, 아주 만약에 – 그래, 나도 그럴 리 없단 건 알아! - 니가 날 걱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래서 여기 와서 내가 왜 안 보이는지 설명하기로 결심했지. 워, 워. 날 신경 쓸 리 없단 말은 일단 넣어두라고. 그런 말을 들으면, 아무리 나도 마음은 아프걸랑. 그러니까, 잘 있으라고!

스 : 자, 잠시만요! 웨이드!

덷 : 너 방금 날 이름으로 불렀어!

스 : 그건 중요치 않고요. 어, 그러니까, 무엇보다 축하해요.

덷 : 글쎄, 그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긴 하겠는데, 일단 고마워.

스 : 그리고-

덷 : 그리이이고?

스 :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몸조심하고 신혼여행 가서 문제 일으키시지 말라고요. 그게 다예요.

덷 : 아...걔는 내가 문제 일으켜도 신경도 안 쓸 걸? 가끔 보면 나보다도 사건 사고를 더 좋아한다는 것 같단 말이지. 어쨌거나 좋은 대화 고마웠어, 스파이디. 잘 지내고, 살아 있으라고, 작은 영웅 양반. 너야 말로 늘 사건 사고의 중심이잖아. 그럼 진짜로 잘 있어라.




스 : ...결혼식 후에도 날 보러 와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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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관 같은 거 엄슴.

- 얼티밋 스파이더맨 애니 보다가 그냥 씀


옥닥 : 그래서, 네 팀은 어디 있지, 스파이더맨?

스 : 내가 그렇듯, 걔네도 걔네 일이 있어. 그리고, 걔네는 내 팀이 아니라고! 무엇보다 내 생각엔 널 잡는데 팀까지 필요할 것 같지는 않은데?

옥 : 이런, 이런. 외롭고 외로운 거미 소년 같으니라고. 팀을 만들고 그걸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결국 넌 또 혼자구나! 언제나 그렇듯이 말이지! 그래, 넌 팀이 필요없다고 쳐도 난 필요한 거 같았거든. 내 팀, 시니스터 식스를 소개하지!

스 : 좋아. 미스테리오에, 그린 고블린, 샌드맨, 일렉트로, 라이노, 벌쳐, 크레이븐, 그리고 너! 그러면 그건 7명이지 6명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넌 이제 숫자도 못 센다 이거지. 하! 내가 이미 말했듯, 그래. 네가 맞을 지도 몰라. 지금 여기서는 내가 혼자 싸울지도 모르지.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저기 어딘가엔, 너희 같은 애들과 싸우는 또다른 히어로들이 있다고! 아이언맨, 캡, 헐크, 말이 더 필요한가? 그게 네가 아니라고 너무 서운해 하지는 말라고! 적어도 너희는 내가 돌봐줄 테니까!

옥 : 이해를 제대로 못했구나. 애송아, 저기 밖에 '또 다른' 싸움은 없어. 적어도 오늘은 말이야. 애초에 그 '다른' 히어로들이 싸울 빌런들이 모조리 여기 와 있으니까. 저 식스는 우리 숫자가 아니라 네 죽을 날을 의미한단 말이다! 넌 이제 날짜도 기억하지 못하는 거로군, 안 그래?

스 : 오, 그것까지는 생각질 못했는데? 난 핸드폰이 있어서 내 머리를 굳이 날짜 기억하는 데 쓸 필요가 없거든! 난 너랑 달리 굳이 날짜가 아니더라도 기억할 게 산-더미거든!


*


[좋아. 이제 곤란한 상황이로구만.]

(난 그 곤란한, 이란 말이 너-무 좋더라!)

덷 : 그 망할 입 좀 닥쳐봐라, 노란 박스야. 그리고 내가 이미 말했지, 스파이디. 둘 중 하나는 고르라고 말이야. 같이 싸우던가, 아니면 적어도 쟤네를 '못' 살게 만들라고.

옥 : 와, 데드풀! 당신이 여기 와줄 줄은 몰랐는데! 정말 고마워요!

덷 : 왜?

[내 생각엔 스파이디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뭐야, 우리 스파이디 때문에 여기 온 거 아니었어?)

덷 : 당연히 아니지.

(뭐라아아아아아고? 뭐, 좋아. 그래도 재미는 있겠네. 우리 허니랑 한 번쯤은 붙어 보고 싶었거든!)

스 : 네? 뭐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왜라니, 그게 무슨-

덷 : 아니는 신경 쓸 필요 없고, 그 왜는, 네가 왜 내가 여기 온 걸 가지고 고맙다는 지 모르겠단 소리야.

스 : 잠시만요! 쟤네가 왜 멈춘거지?

덷 : 그거야-

옥 : 그거야, 오늘은 니 앞에 있는 놈을 내가 고용해서지.

스 : 웨이드!

(스파이디가 우리 이름을 불렀어!)

덷 : 난 네가 이미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기야. 넌 똑똑하잖아. 늘상 하는 말이지만, 난 돈을 위해 일하지, 너처럼 선을 위해 일하진 않는다고. 어쨌든, 제발 '못' 살게 되어줘, 스파이디!


*


덷 : 안녕, 스파이디.

스 : 이게...어떻게 된 거죠?

덷 : 글쎄. 내가 널 며칠 동안 '못' 살게 했지. 계약서에 널 영원히 '못' 살게 만들라고 하지는 않았거든. 우리 데스는 보고 왔어? 우리 데스 몸매가 아주-

스 : 데드풀.

덷 : 아, 뭐, 어쨌든 걔네가 네가 '못' 살게 된 걸 어떻게 확인할 지 몰라서 이렇게 해야만 했어. 용서해줘, 자기야.

스 : 이걸 고맙다고 해야 하나요?

덷 : 아니, 제에에발 그러지 마. 그리고, 자기야.

스 : 또 뭐죠?

덷 : 그냥 내가 다신 이런 일로 자기를 보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뭐, 네가 절대 들을 리가 없다는 건 아주 잘 알겠으니까, 이제 너보고 걔넬 죽이라곤 하지는 않을 거야. 그냥 혼자 싸우지만 마. 적어도 네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고마운 마음이 있다면 그렇게 한다고 말이라도 해줘.

스 : 하지만, 데드풀, 그건-

덷 : 그래, 그래. 빈말도 해주기가 어렵다 이거지. 그냥 시도나 해봤어. 그게 다야. 아아아아무도 내게 약속따윌 해주지를 않거든. 전에도 그런 사람은 없었거니와, 아무도 그러질 않지. 내 아버지, 내 의사, 케이블에, 그리고 너. 특히, 너 말이야, 스파이디. 적어도 넌 거짓말은 안 하니까, 뭐. 그러니까 약속 못 한다 해도 괜찮아. 그럼 잘 지내라고, 스위티. 이런 일로 널 다신 보고 싶지 않다는 건 진짜였어- 다신 이런 일에 휘말리지 마. 그리고, 아마 한 몇주 쯤 안 보일 건데 걱정하지는 말고. 아, 그렇게 바로 부정하지도 마~ 죽진 않아도 줄을 만큼 아프다고. 어쨌거나 네가 다시 뉴욕을 활보하면 그 놈들이 내가 한 짓을 알 텐데, 몇 달 아니면, 적어도 몇 주는 숨어 지내야 될 거야. 신경 쓰지마. 네 일이 딱히 아니더라도 이런 일은 몇 번 있었으니까, 진짜로 괜찮아. 뭐, 잘못 되더라도 문제가 될 것도 없지. 죽기밖에 더 하겠어? 그러니까! 이 데드풀님은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는 말씀! 너와 달리 말이지. 그럼, 진짜로 작별이야, 스파이디. 모두에게 친절하고, 친근하며 좋은 이웃이나 되라고. 그 이웃에 굳이 네 적까지 포함해서 말이야. 스파이디, 말이 나온 김에 하는 말이지만, 넌 데어 데빌이나 퍼니셔한테 배울 필요가 있어. 아니, 아니, 뭐라고 말 하지는 마. 여기서 더 지체했다간 큰 일 나거든. 아마 네 친구들이 널 도우러 금방 나타날 거야. 그 전에, 난 떠나야 되고. 네 장례식 후에 울비랑 캡을 만났는데, 어휴. 네 극성팬들이 날 완전히 '못' 살게 만들려고 몇 번이고 노력하더라고. 말했다시피 문제가 될 거는 없는데, 아프긴 하거든? 그러니 난 이제 진짜로 가야겠다. 그냥 잘 지내라고, 작은 거미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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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관 노상관


덷 : 니 진짜 문제가 뭔지 알아?

스 : 음...과학 덕후에, 왕따, 거기다 혼자 싸운다는 거요?

덷 : 마지막 것만 빼면 다 귀여운 점이지 절대로 문제가 될 수는 없지. 솔직히 니가-

스 : 네?

덷 : 귀엽다고. 그리고 니가 니 적을 '못' 살게 만들기만 하면 혼자 싸우는 것도 딱히 문제가 될 수는 없지.

스 : 데드풀, 이 문제는 이미 몇 번 이야기 한 거 같은데요.

덷 : 그러니까 더 문제라는 거야. 내 말을 듣지를 않잖아. 스파이디, 난 늘 진심이야. 넌 네 적을 이긴 다음에 그냥 가버리잖아. 니가 뭐라고 말 할 지 이미 훤히 아니까 설명할 생각 말고 내 말이나 들어. 그래, 백 번 양보해서 네 방식대로 처리했다 치자. 그게 바로 문제야, 허니. 네가 얼마나 많이, 혹은 얼마나 자주, 그 놈들을 감옥에 보내도 그건 절대로 해결책이 될 수가 없어요. 보내면 뭐하냐, 허구헌날 탈출하는데. 그러니까 내 말은, 네가 히어로로서 일하는 날이 늘면 늘 수록 네 적들도 늘어날 거란 소리야. 그게 언젠가는 네 목을 조를 거다, 스파이디. 그리고 넌 아주, 아아아아아아주 잘못된 순간에 내 말이 맞았다고 깨닫겠지. 그러니까, 네 인생의 마지막 날에 말이야. 뭐, 내가 이렇게 말한들 네가 들을 리가 없다는 것도, 네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것쯤은 안다만, 그래도 시도나 한 번 해봤어. 그게 친구가 하는 일이잖아,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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